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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 심리 발달 이야기
우리아이 왜 그럴까

유아기의 발달심리: 신체발달, 운동발달, 그림발달 단계

by OliveWorld 202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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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

#1. 유아기에 대하여

 

 유아기는 2세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에는 자녀의 인지발달과 정서발달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시기로 유아는 사회화를 경험하게 되고, 자기 개념을 형성하게 되며, 다양한 정서경험과 학습경험을 통해 성장발달하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무엇보다도 양육환경의 질이 매우 많은 영향을 제공하게 되며, 부모자녀의 관계형성에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2. 유아기의 신체발달

 

 유아기에 아이는 영아기에 비해 성장발달 속도는 느린 편이지만 중요한 신체적 변화를 나타내게 된다. 신체의 크기나 모습에서의 현저한 변화가 나타나며, 뇌와 신경계의 성숙이 나타난다. 뇌와 신경계의 성숙은 유아가 새로운 운동기술과 인지능력을 발달시켜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아의 뇌 크기의 증가는 수초화(髓鞘化)와 시냅스 밀도의 증가로 인한 것으로, 수초화는 신경세포가 미엘린이라 불리는 지방성 물질로 둘러싸이는 것을 말한다. 수초화가 증가할수록 정보가 전달되는 속도가 빨라지며 효율성도 높아진다. 눈과 손의 협응을 관장하는 뇌영역의 수초화가 4세 이전에 완성되지 않는데, 4세 이전에는 눈과 손의 협응이 원활하지 못하고 유아나 아동은 성인에 비해 주의집중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사냅스는 신경세포의 자극전달부로서 시냅스의 밀도는 출생 후 2세 까지는 급격히 증가하다가 서서히 감소하여 7세경에는 성인 수준에 도달한다. 

 

#3. 유아기의 운동발달

 

 유아기에 들어서면 아이의 운동기능이 급속도로 증가하게 되는데 다양한 대근육 운동뿐 아니라 미세근육의 발달로 인한 소근육 운동의 발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상담현장에서 유아의 발달과정에서 운동발달이 정상 발달하는지 여부를 살펴보게 되는데, 그 이유는 신체의 움직임이 활발한 정도에 따라 아이의 기질을 탐색해 볼 수도 있지만 아이의 뇌발달이 정상적인 발달을 나타내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함도 있다.

  2, 3세가 되면 유아는 달리기를 할 수 있게 되며, 5세 경에는 방향을 바꾸면서 달리기를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때는 갑자기 멈추어도 넘어지지 않는 등 균형을 잡을 수 있으며, 이 시기의 유아는 끊임없이 움직이게 된다. 3세 유아는 한 발을 다른 발 앞에 갖다 대면서 땅에 그려진 직선 위를 일자로 걸을 수 있으며, 4세가 되면 직선보다 걷기 어려운 곡선 위를 걸을 수 있다. 2세 전에는 한쪽 발로 뛸 수 있고, 2세 에는 두 발로 잠깐 뛸 수 있다. 3세에는 멀리뛰기를 할 수 있지만 이때 팔을 뒤로 흔들기 때문에 뒤로 넘어지기 쉽다. 하지만 5세가 되면 넘어지지 않고 멀리뛰기를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유아기가 되면 계단을 오르거나 공을 던지고 받는 행동이 가능하다.

 유아기에는 눈과 손의 협응과 소근육의 통제도 급속히 발달하기 때문에 손의 사용이 점점 정교해진다. 그러나 대근육 운동기술보다 소근육 운동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훨씬 어려워 양육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컵에 우유 따르기, 수저로 밥먹기, 글씨 쓰기, 색칠하기, 가위로 오리기, 단추 채우기, 신발 끈 매기 등은 유아가 하기에 다소 어렵고 정교한 기술들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기술들을 연습해 가면서 소근육 운동기술을 발달시켜 나갈 수 있다. 소근육 운동기술의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그림 그리기인데 유아가 무작위적인 선을 긋다가 원을 그리기 시작하며, 소근육 기술이 정교화질수록 사각형이나 삼각형 등 꺾는 선이 있는 도형을 그릴 수 있게 된다. 3, 4세 경이되면 유아는 사람모양의 형태를 그리기 시작하는데 동그라미에 팔과 다리를 선으로 표시하고 눈을 큰 점으로 표시하는 등의 '두족화'를 그린다. 소근육 운동기술의 발달과 그림의 형태의 발달은 유아의 인지기능의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다. 

 

#4. 유아 그림 발달단계

 

 Lowenfeld는 아동의 그림발달단계를 6단계로 크게 나누고 있는데 그 중 유아기에 해당하는 단계는 난화기(2~4세)와 전도식기(4~7세)이다. 이 단계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룰 인지발달과 연결되어 살펴볼 수 있다. 

 

 1) 난화기(The Scribbling Stage): 2~4세

 난화기는 자기표현의 첫 시작단계로서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마구 그리는 무질서한 난화기는 무질서하고 조절되지 않는 선들을 낙서하듯이 자유롭게 그리는 형태를 말한다. 이때 유아는 그림을 그린다기보다는 근육운동 자체의 움직임에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어떤 특정 의도를 가지고 상징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둘째, 조절된 난화기로 이때 유아는 눈과 손의 협응이 이루어지면서 자신의 손의 움직임과 그림의 모양이 일치함을 인식하게 된다. 이때부터 유아는 의도성을 가지고 선을 긋기 시작하게 된다. 셋째, 명명된 난화기로 유아는 자신이 그린 난화에 이름을 붙이고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이때부터 유아는 상징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2) 전도식기(The Preschematic Stage): 4~7세

 이 시기는 상징적인 표현을 시도하는 단계로서 의신적 표현과정으로 옮아가는 상징적 도식표현의 기초단계이다. 사람의 형태가 주로 나타나며, 두족화(머리는 원으로, 몸과 팔다리는 긴 선으로 그림)의 형태가 나타난다. 구체적인 형태를 그리기는 하지만 완전한 형태를 그리는 것은 아니며, 주로 자신의 주위에서 관심 있는 것들을 그리게 된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색을 주관적으로 선택하며, 사물의 내부가 보이는 것 같은 투시적 그림(X-ray drawing)을 그린다. 인물뿐 아니라 나무나 해, 산 등을 주로 그리고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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