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사소통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서로 간의 소통이다. 서로가 원활한 소통을 할 때 갈등이 줄어들고 원만한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가족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가족은 서로 어떤 의사소통을 하고 있을까? 부모와 자녀가 과연 서로 소통이 잘 되고 있다고 여겨지는가? 상담실에 찾아오는 많은 아동들을 검사하다 보면, 대부분 아이들은 부모와 자신이 잘 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많은 아이들은 가족 안에서 고립감을 경험한다. 부모들은 자녀와 대화를 많이 한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대화를 하고 있는지가 중요한데, 부모는 대화라고 생각하지만, 자녀는 그것을 소통으로 이해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의사소통이란 과연 무엇일까?
의사소통이란 개인과 개인 사이에 상징적 매개물을 사용하여 정보와 의사를 교환하고 서로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말한다. 의사소통에는 정보와 의사를 보내는 사람이 있고, 이를 받는 사람이 있는데 이때 언어적인 방법, 비언어적인 방법을 통해 보내고자 하는 사람은 정보를 보내게 된다. 만약 보내는 사람이 의도와 다른 표현을 하거나 오류가 있는 정보를 제공하게 되면 받는 사람은 그것을 보내는 사람의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혹은, 받는 사람이 보내는 사람의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대충 받아들이게 되면 보내는 사람의 의도와 다른 이해를 하게 됨으로써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다. 즉, 상호 간의 올바른 정보를 명확하게 보내고, 제대로 그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상호소통에 중요한 점이라 말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부모가 자녀에 대한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이 애정을 자녀를 잘 되게 하기 위해 나무라거나 엄하게 대하는 모습으로 표현한다면, 과연 자녀는 부모의 그 소통방식에서 올바른 부모의 애정을 인식할 수 있을까? 따라서, 서로 간의 제대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나의 의도에 부합하는 소통표현을 해야 하며, 그랬을 때 상대방의 이해에도 오류가 줄어들 것이다.
#2. 언어적 의사소통과 비언어적 의사소통
의사소통에는 언어적 의사소통과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있다. 언어적 의사소통은 부호화와 해독화 과정을 통해 서로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부호화는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언어라는 상징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말하며, 해독화는 듣는 사람이 감각 기관을 통해 들어온 상징을 해석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과정을 말한다. 연구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사소통 중 10%만 언어적 의사소통을 사용한다고 한다. 언어적 의사소통은 화자의 말의 표현에 따라, 어조, 사용한 단어 등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도 있고 왜곡될 수도 있다. 그래서 언어적 의사소통은 말하는 사람의 정신적 표상으로서 그 사람의 경험과 가치가 반영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적 의사소통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말하는 사람의 경험과 성장배경과 성향등에 대한 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는 문서적인 방법을 사용한 소통방식도 있는데, 문서적인 소통은 화자의 비언어적인 부분이 배제된 문자 자체로만 존재하기 때문에 명확한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경우 오해의 소지가 높을 수 있다. 만약, 오타나 실수 등이 발생됐을 때에는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의사소통으로, 제스처, 표정, 말투 등 언어적으로 표현되지는 않지만 감각을 통해 느끼고 알 수 있는 의사소통이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이 비언어적 의사소통으로 인한 왜곡된 이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언어적 의사소통은 메시지의 기본 내용을 표현하며,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화자의 태도와 메시지의 해석방식을 전달하게 되는데 화자의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일치할 경우, 상대방을 화자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할 수 있고 정확한 해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치하지 않을 경우에는 서로 간의 불신이 형성되거나, 제대로 된 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실수를 했을 때, 부모가 언어적으로는 '괜찮아'라고 말하면서 표정은 잔뜩 찌푸린 얼굴이라 한다면, 자녀는 부모의 '괜찮아'에 대해 신뢰할 수 없게 되고, 부모가 자신을 나무라고 있다고 여길 것이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와의 소통에서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은 주로 개인의 태도를 전달하며, 현재 화자가 경험하고 있는 정서를 표현한다. 또한 상호 간의 진행되는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을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근접성, 시선접촉, 신체접촉이 있다. 상호 소통을 할 때, 공간적, 시간적 거리를 통해 상대방이 나에게 표현하고 있는 비언어적인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심리적으로 불편한 대상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거리를 두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방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도 비언어적인 상대방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서로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시선을 회피할 수 있으며, 혹은 분노를 경험하고 있을 때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그리고, 얼마나 신체적인 접촉을 하는가도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을 나타내는데, 친밀한 사이라면 서로의 신체적 접촉이 자연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는 신체적 접촉이라면 그것은 서로 간의 불편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혹은 신체접촉의 회피 또한 서로 간의 불편한 감정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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