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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청소년의 성격 이해: 성격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by OliveWorld 202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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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해

 

#1. 성격의 이해

성격(personality)은 개인이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며 나타나는 독특하고 일관성이 있는 인지적, 정동적 행동 양식을 말한다. Allport(1937)는 성격을 '환경에 대한 개인의 독특한 적응을 결정하는 개인 내의 정신적, 신체적 체계의 역동적 조직'이라 정의했으며, Maddi(1996)는 '사람의 심리적 행동에 있어 공통성과 차이를 결정하는 일련의 안정화된 경향성과 특성'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성격은 먼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는 일관적인 보고가 있으며, 다음으로 고정적이면서도 변화가 가능한 독특한 개인의 특성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성격은 아기가 태어나서 주변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해 나가게 되는데,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발현되는 성격에는 차이가 있다. 아동기는 아직 타인조망이 충분하지 않고, 인지적 발달 수준이 덜 성숙된 관계로 성격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 중에 있어 변화가 다양하게 나타나게 된다. 청소년기에는 자기 통제에 대한 역량과 긍정적 관계를 맺는 능력이 형성되고, 감정에 대해서도 공감과 온화함, 적대감과 소외감 등이 형성이 된다. 또한 타인에 대한 조망능력 및 통합적 사고능력이 이루어짐으로써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해진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청소년기에는 좀 더 성격이 고착화되어 변화가 쉽게 일어나지 않는 특징도 있다. 

 

#2. 성격형성 요인

 

 1) 기질과 성격

 

 성격은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대해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 기질이라 할 수 있다. 기질은 인간이 타고난 특성으로 이 기질이 환경과 어떠한 상호작용을 하게 되는 가에 따라 다양한 성격형성이 이루어지게 된다. 성격에 대해 설명할 때 주요하게 설명되는 것이 '5 요인' 모델인데, 이는 외향성(사회성, 사교성과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는 경향성), 신경성(슬픔, 불안 및 고통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는 경향성), 성실성(지속성, 책임감과 조직화 경향성), 우호성(공감과 공동체 대 적대감과 공격성에 대한 경향성), 경험에 대한 개방성/인지(인지적 관여, 자극적 경험의 탐구/향유 경향성)를 말한다. 이 5가지 요인은 학령 전기와 같이 어린 시절의 성격을 특징지으며, 아동 후기나 청소년기 성격에도 강하게 작용하게 된다.

 

5요인
<아동의 기질과 성격 양상의 지속성에 대한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5요인>

 이러한 특질을 초기 출현하는 기질적 특성과 관련이 있으며, 영유아 및 초기 아동기의 개인차에 관심을 두는 주요 구성개념을 반영하게 된다(Rothbart & Bates, 2006). 생애 초기의 아동은 정서와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경험과 표현에서 개인차를 나타낸다. 기질적 특질 모델은 5 요인 모델의 다섯 가지 특질 모다는 세 가지 상위 특질을 포함하게 된다: 열성적/긍정적 정서성, 부정적 정서성, 의도적 조절능력. 최근 연구에서는 3 요인과 5 요인 모델을 병합하는데 초점을 두며 아동기와 성인기 모두에서 이 특질 간 경험적 연관성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Markon, Krueger, & Watson, 2005; Tackrtt et al., 2012). 따라서 기질과 성격의 특질은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 서로 관련성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동일한 경험에 노출된 아동들이 모두 똑같은 성격을 형성하는 것은 아니다. 아동기의 초기 성격은 여러 중요한 과정을 통해 환경에 대한 경험을 형성하게 되는데(Caspi & Shiner, 2006), 아동이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방식, 아동의 삶에서 타인의 반응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방식, 아동의 삶 속의 타인들로부터 환기된 반응, 자신의 경험을 이해하는 방식, 자신을 평가하고 정체감을 형성하는 방식, 아동 스스로 '선택'한 환경과 이를 조정하고 다루는 방식등에 의해 아동의 초기 성격이 형성된다. 예를 들어,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아이들의 경우, 매우 불안하고 짜증을 잘 내며 자기 통제력이 부족한 아동과,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차분한 아동의 경험은 서로 다르데 경험될 수 있으며, 다른 결과를 보여주게 된다.

 

2) 발달단계

 

 Erikson이 제시하고 있는 발달단계를 살펴보면, 각 단계에 따른 아동의 발달과업들이 있으며, 이로 인해 형성될 수 있는 성격적 특질들이 제시되고 있다. 

 

에릭슨
<Erikson의 발달단계>

 신생아기의 아이는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에서 얼마나 친밀감과 일관성을 경험하는가에 따라 신뢰감을 형성하거나 혹은 불신감을 형성하게 된다. 부모와의 상호작용에서 신뢰감을 형성한 아기는 이후의 성장과정에서 훨씬 더 사회적 친밀감이 높으며, 대인관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불신감을 형성하게 되는 아기는 타인에 대한 적대적이거나 불신감을 형성하고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나타낼 수 있다. 또한 3세에서 6세 경의 유아기의 아이가 스스로 성취감을 경험하고 주도성을 형성하게 된다면, 아이는 훨씬 더 성취지향적인 성격을 형성하게 되지만, 죄책감을 경험하게 된다면, 아이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신념을 형성하게 됨으로써 부끄러움이나 회피적인 성격을 형성하기 쉽다. 이처럼, 각 발달 단계에서 아동이 어떤 경험을 하고 이로 인해 어떤 반응을 형성하게 되는 가에 따라 성격이 다르게 형성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내 아이의 발달단계가 어느 수준에 있는지를 잘 인지하고 그 단계에 맞는 과업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3) 애착과 사회인지

 

 아동과 청소년의 여러 성격적인 문제들과 관련성이 높게 제시되고 있는 요인이 주양육자와의 애착과 사회인지 기능이다. 애착은 특정 유형의 정신적 표상을 반영하는데, 정신적 표상은 자신의 경험, 관계와 환경에 대한 아동의 지각이라고 정의될 수 있다. 이러한 지각은 이후 행동을 이해하는 데 예측력이 있으며, 적응 및 부적응 발달궤도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제공한다. 성격자애 발달에서 애착의 중요성을 경험적으로 지지하는 애착이론은 성격장애의 개념화 및 이론적 토대가 되고 있다(Crawford et al., 2006). 

 

 영아기부터 초기 아동기까지 주양육자와의 관계는 안정과 불안정 양상이 형성되는 시기로서, 적응적 애착과 관련이 크기 때문에 성격장애의 결정적인 발달시기라 할 수 있다(Tackett et al., 2009). 초기 관계에 대한 정신적인 표상은 아동의 미래에 형성하게 되는 관계의 질과 자신과 관련된 세상에 대한 반응의 맥락을 제공한다. 현대의 애착모델은 애착 양식의 두 가지 중요한 차원을 설명하는데, 첫째는 주 양육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걱정 대 안심의 정도, 둘째는 개인의 독립 및 분리 대 소속감 및 친밀감의 선호도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차원에 따라 아동 및 청소년기의 성격의 안정성을 살펴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주 양육자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한 걱정이 더 높고, 분리감이 더 높다면, 아동 및 청소년은 거절과 유기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하게 되며, 이로 인해 경계선 성격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영유아기에서 초기 아동기로의 이행기는 애착 이론에서 결정적 발달시기이며 조기 성격장애와 높은 관련성이 있다. 특히 대인관계와 밀접한 관련성을 보이는데, 생후 몇 년 동안 주양육자와 애착 관계에서 형성된 정신적 표상은 청소년기 발달과정에서 새로운 관계적 과업에 직면할 때 위험요인 및 탄력성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청소년기의 광범위한 사회인지 요인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또래집단으로부터의 소외감, 자기 효능감에 대한 지각, 타인의 적대적 의도에 대한 지각, 자신 행동의 유연성에 대한 신념 등의 정신적 표상을 형성하게 된다.

 

 청소년의 사회인지의 구체적 세 가지 범주는 정서 인식, 마음 이론, 신뢰감이다. 성격장애와 정서인식의 관계는 정서 인식의 편파를 통하거나 혹은 정서 인식이 약하거나 심화되는 것을 통해 나타난다. 예를 들면, 경계선 성격장애를 가진 청소년은 잠재적으로 자신과 타인의 감정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할 뿐 아니라 부정성 편파와 관계가 있다. 사회인지적인 경향성은 적응적이거나 부적응적인 기능을 형성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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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격유형

 

 개인의 성격은 정말 지구의 인구수만큼 다양하다. 이 다양한 성격을 몇 가지의 범주화를 함으로써 설명하는 다양한 성격유형 검사들이 있으며, 최근 들어 가장 선풍적인 인기를 보이는 검사가 MBTI검사이다.  MBTI검사는 16가지의 성격유형으로 나누고 있는데, 정말 인간마다 다 다른 성격을 단순히 16개의 유형으로 단순화해서 정의 내리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똑같이 INTJ 유형이라고 해서 세상의 모든 INTJ가 똑같지는 않듯이 말이다. 따라서 성격검사에서 제시하는 유형은 자신에 대해 이해하는 참고 자료로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 유형으로 자신을 라벨링 해서는 안된다.

 

 MBTI 성격검사는  Myers-Briggs 유형 지표 (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로 1943년에 Katherine Cook Briggs와 Isabel Briggs Myers에 의해 개발되어, 현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성격 검사이다. MBTI 검사는 에너지의 방향, 인식의 방식, 판단, 생활양식의 4가지 차원을 분류하고 이를 조합하여 총 16가지의 성격유형을 제시한다. 

 

<MBTI의 유형 분류>

 MBTI 성격검사에 따를 유형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4가지 차원의 8가지 유형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첫째, 세상에 대한 초점과 태도에 대한 에너지의 방향이 외향적(E)인지, 내향적(I)인지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외향적인 사람은 사교적이고 활동적이어서 밖에서 여러 사람들과 활동적인 행동을 할 때 에너지가 채워지게 되지만. 내향적인 사람은 조용히 개인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의 내면에 좀 더 집중할 때 에너지가 채워진다.

 

 둘째, 정보를 수집하고 세상에 대해 인식하는 방식이 감각적(S)인지, 직관적(N)인지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감각형의 사람은 실제 경험과 사실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정보를 수집할 때 오감에 집중하게 된다. 미래보다는 현재에 더 관심을 가지며, 감각적인 경험과 실제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해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반면에 직권형의 사람은 미래지향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정보를 수집할 때 육감에 집중한다. 현재의 상황보다는 미래의 비전에 더 초점을 두며, 추상적인 개념과 아이디어에 관심을 두고 트렌드를 예측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셋째, 의사를 결정하고 판단하는 데 있어서 사고형(T)인가, 감정(F) 형인가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사고형의 사람은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분석적인 결론을 내린다. 원친이나 사실, 규범에 더 초점을 두며,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판단을 통해 의사를 결정한다. 감정형의 사람은 의사를 결정할 때 현재 상황이나 주변 사람의 상황에 맞춰 결론을 내린다.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정서적이며, 대인관계를 중요시 여겨 주변과의 조화로운 결정을 추구하게 된다.

 

 넷째, 상황에 대한 대처방식과 생활양식이 판단형(J)인지, 인식형(P)인지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판단형의 사람은 목적의식이 뚜렷하며, 계획적이고 체계적이다. 일의 결과를 예측하고 계획하는 것을 선호하며, 정보를 조직화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을 좋아한다. 인식형의 사람은 자율적이고 모험적이며 호기심이 많고 상황에 따라 유연한 대처를 한다. 어떤 일을 할 때 예측하지 않고 시도하는 것을 선호하며,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4. 부모의 역할

 가끔 부모가 상담실에 찾아와 청소년 자녀에 대해 하소연을 할 때, '우리 애는 어쩌다 저런 성격이 되었는지 모르겠다'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 자녀들은 어떻게 지금의 성격이 형성이 되었을까? 앞서 자녀의 성격을 형성하는 요인으로 기질, 발달과정, 애착과 사회인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 모든 요인들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라 부모와의 상호작용이다. 기질이 성격에 영향을 줄 때, 개인의 기질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 기질에 대한 부모와의 상호작용의 질도 영향을 주게 된다. 앞서 발행한 <기질 이야기: 기질과 성격>에서도 살펴보았지만, 부모가 그 기질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 주는가가 성격형성에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2023.06.12 - [우리 아이 왜 그럴까] - 기질 이야기: 기질과 성격

 

기질 이야기: 기질과 성격

#1. 기질은 변하지 않는가? 기질은 타고난 본래의 특성을 의미한다. 그렇게 때문에 기본적으로 기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어떤 부모는 묻는다.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신중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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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과정에서도 부모가 자녀의 발달과업에 따라 적절하게 제시하고 이끌어주며, 적절한 피드백을 제시하고 있는가에 따라 아이가 경험하게 되는 과정들은 매우 다르며, 그에 따라 형성되는 아이의 성격도 다를 수 있다. 아이가 신뢰감을 형성하는 시기인지, 자율성이나 주도성을 형성해야 하는 시기인지 등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부모는 그 단계에 맞게 아이가 그 능력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율성을 형성하는 시기에 지나치게 부모가 개입하고 자녀의 자율성을 누르게 된다면, 자녀는 자기 개념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게 되며, 의존적이고 우울하거나 부정적인 정서를 형성하게 된다.

 

 안정적 애착인가 불안정한 애착인가는 특히 성격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는 요인이기도 하며, 애착은 주 보호대상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주 양육자인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인이 된다. 자녀와 민감하고 신뢰로운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아동이 훨씬 안정적인 애착경험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감을 획득하게 된다면, 성격형성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정서가 더 많은 작용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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