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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 심리 발달 이야기
우리아이 왜 그럴까

자녀 스마트폰 교육: 스마트폰 중독, SNS 교육, 사이버 폭력 이해

by OliveWorld 2023.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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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사용

 

내 자녀 스마트폰 사용 교육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 삶에서는 떼어놓을 수 없는 필수품목이 되었으며, 우리 생활의 대부분을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연령도 점점 낮아져 지금은 유아기부터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쉽게 발견하게 된다. 때로는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기술이 부모를 능가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훈육하는데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 때문에, 최근 들어 아동 및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된 많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독증상뿐만 아니라 사이버와 관련된 폭력문제도 점점 심각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다양하게 사용하게 되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분이 바로 SNS이다. 아이들은 주로 친구들이나 관련된 사람들과 직접 대면보다는 SNS를 통해서 주로 소통을 많이 하게 된다. 특히 최근 코로나 팬데믹 현상을 겪으면서 비대면 접촉이 더 익숙해진 아이들이다 보니 최근 들어 사이버 관련 소통비율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그다음으로는 유튜브 시청, 게임, 사진이나 동영상 찍기, 자료검색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을 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결제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분을 인증하는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하나면 정달 다 되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조절력이나 판단력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하고, 사회적인 상식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또는 자신이 안전하지 못한 상황에 처할 수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들에게 올바르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법과 조절력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최근 많은 SNS 관련 사이버 폭력에 관련된 학폭 아이들과 부모를 만나보게 되면,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현재 아이가 SNS에서 하는 행동이나 말등이 위험에 노출되고 안전하지 않은 상황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사실 그만큼 부모 역시 그 부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다. 하지만, 점점 이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므로, 부모는 반드시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스마트폰 사용 환경을 위해 이와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1. 아이들은 왜 스마트폰에 빠져들까?

상담센터에 자녀의 심리검사를 위해 방문한 보호자들의 자녀에 대한 심리성격검사 결과를 보면 거의 대다수의 부모는 자신의 자녀가 스마트폰 사용에 조절력이 부족하고 중독증상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우리 자녀가 스마트폰 사용을 많이 한다고 여겨지고 있으며, 잘 조절하지 못한다고 여긴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아마도 대다수의 아이들이 한번 스마트폰을 시작하면, 스스로 중단하기보다는 꼭 부모에게 한 소리를 듣고 나서야 멈추는 경우가 많아서일 것이다. 어떤 점이 아이들을 스마트폰에 빠져들게 하는지 살펴보자.

 

1) 자극적인 소재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유튜브나 쇼츠, 틱톡이나 게임 등을 주로 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제공되는 많은 미디어들은 화려한 영상과 사운드, 자극적이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자극들은 아이들의 뇌에 도파민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게 되면서 아이는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착각이 지속되면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2) 놀이의 부족

 

과거 많은 아이들은 골목에서, 놀이터에서 아이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다양한 골목놀이들을 즐겼었다. 숨바꼭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오징어 게임, 사방치기 등 다양한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상호작용을 경험하며, 공감과 이해를 배웠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그런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아이들의 골목놀이가 사라지다 보니, 놀이를 추구하는 아이들의 문화는 스마트폰 속에서 발현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장에서의 놀이가 사라지고 그 공간을 사이버 놀이가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아이들은 자신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놀이를 스마트폰으로 해소하게 된다.

 

3) 상호소통의 역할

 

많은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친구들과의 상호소통의 도구로 사용한다. SNS를 통해 아이들은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고 소속감을 느낀다. 카카오 톡,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 앱을 활용하여 아이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리고, 그것을 인정받고, 또 서로 공감하기도 한다. 그렇게 아이들은 또래문화를 만들어 가고, 유사한 정체성을 가진 그룹을 형성하기도 한다. 그 속에서 아이는 현실과는 다른 인물이 되기도 하고, 평소에 대면해서 하지 못하던 이야기들도 자신 있게 하기도 한다. 즉, 스마트폰 세상 속에서 아이는 실제 자신과는 다른 좀 더 강한 자기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2. 스마트폰 중독

"스몸비(smombie)"라는 말이 있다. 즉 스마트폰을 보느라 길거리를 마치 좀비처럼 고개를 숙이고 넋을 잃고 시체처럼 걸아간다고  하여 만들어진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이다. 우리는 가끔 차속에서 밖을 보다가 이러한 스몸비들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그 모습을 보면 위태롭기도 하고 불안해 보이기도 하다. 부모는 내 아이가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하지 못하고, 스마트폰을 못하게 하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때, 우리 아이가 혹시 스마트폰 중독이 아닐까 의심을 하게 된다.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아이들은 대부분 만성피로를 경험하게 되며, 스마트폰을 못하게 되는 상황에서 상당한 불안을 경험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또한 피로감 때문에 졸기도 하고 집중이 어려워지며, 스마트 폰 외의 다른 일상에 관심이 없어지게 된다. 스마트폰으로만 세상과 소통을 하다 보니 실제적인 친구관계가 단절되며, 사용하는 언어습관도 변하게 된다. 뇌가 자극에 많이 노출되면서 정서조절에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어 짜증이 많아지고 충동적인 모습들은 나타낸다.

 

스마트폰중독 자가진단

(출처: 디딤돌행복연구소 | 아동 스마트폰 / 게임중독 - Daum 카페)

 

3. 사이버 폭력

아이들이 활발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SNS를 이용하게 되면서 사이버 폭력문제도 매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는 자신이 SNS 상에서 하는 말이나 행동이 사이버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지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이버 폭력은 사이버불링(cyberbullying), 사이버공격성(cyber aggression)등의 용어로 사용되는데, 사이버 폭력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1) 사이버폭력의 특징

 

  • 익명성 혹은 비대면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감정반응을 인지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공격의 정도가 심해지기 쉽지만, 그에 대한 죄책감을 인지하는 수준은 낮아진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이버폭력은 공격행동에 절제력이 떨어지게 된다.
  • 사이버폭력은 공간과 시간상의 제약이 없다 보니 무차별적으로 시시각각 공격을 가하기 쉽다. 사이버 공격을 당하는 피해자가 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한 그 공격의 대상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 사이버폭력은 그 파급력이 실제 폭력보다 더 높게 나타난다. 엄청난 전달력으로 인해 순식간에 폭력의 내용이 당사자 외의 타인에게 무분별하게 확산되며, 영구삭제도 어려워 이로 인한 피해자의 고통도 더욱 가중되게 된다. 
  • 대다수의 아동, 청소년들은 사이버폭력을 마치 놀이나 친구 간의 언어유희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이것이 상대에게 심각한 심리적 상처를 줄 수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며, 폭력상황임에도 방조하거나 방관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해 피해자의 상처가 더욱 깊어진다.

2) 사이버폭력 유형

 

  • 사이버 언어폭력: SNS상에서 원하지 않는 메시지나 댓글 등으로 상대를 비난하는 행위를 말한다. 저격글이나 패드립 등이 있다.
  • 사이버 명예훼손: 특정 대상에 대한 가해를 목적으로 하여 사진 등을 퍼 나르는 행위를 말한다.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글이나 사진 등을 대중과 공유하는 행위이다.
  • 사이버 스토킹: 특정인이 원하지 않는 상황에도 공포감을 유발하는 이메일, 문자 등을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보내는 행위를 말한다. 또는 SNS 상에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댓글을 남기는 등의 흔적을 나타내는 행위를 말한다. 
  • 사이버 사칭: 마치 자신이 특정인인 것처럼 사칭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메시지나 게시글을 올리는 행위를 말한다.
  • 신상정보 유출 및 폭로: 누군가에게 해를 가하거나 창피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인상의 정보나 사생활, 비밀 등을 상대의 동의 없이 공개, 유포하는 행위를 말한다.
  • 사이버 따돌림: 단톡방에서 특정인을 차단하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배제하며 공격하는 행위이다. 단토방에 초대 후 단체로 욕을 하거나, 초대 후에 혼자만 남겨 놓고 단체로 다 가버리는 행위를 말한다.
  • 사이버 갈취 및 강요: 사이버 상에서 가해자가 원하는 행위를 하도록 하거나, 사이버 머니, 게임 아이템, 데이터 등을 빼앗는 행위를 말한다. 셔틀이라는 사이버 강요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유형으로 기프트콘, WI-FI 셔틀 등이 있다.
  • 사이버 성폭력: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여 성적표현, 성적비하 발언, 성차별적 욕설 등을 함으로써 상대방이 성적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것을 말한다.

4.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교육

성인들도 오늘날 사회생활에서 스마트폰이 업무적인 부분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듯, 아이들에게도 스마트폰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무조건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사용하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비난하는 등의 행동은 결코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 오히려 자녀가 올바르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교육하고 안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많은 부모들은 우리 아이에게 언제쯤 스마트폰을 사줘야 할까 고민을 하게 된다. 상담실에 와서도 이를 문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중요한 것은 몇 살에 사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조절력이 충분한가를 고려해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은 긍정적인 측면에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매체이다. 교육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소통과 협력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또한 아동의 창의성을 자극해 주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렇게 우리 자녀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어떤 분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한다.

 

  • 내 아이가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부모는 먼저 처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할 때부터 적절한 사용시간을 제한할 수 있어야 하며, 스마트폰 사용과 실제 놀이의 시간을 적절히 안배하여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스트레스 해소와 무료함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부모는 실제 생활 속에서 다양한 해소의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 부모가 좋은 모델링이 되어주어야 한다. 가끔 상담실에 오는 내담 아동들이 자신의 부모가 집에서 오랫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에 대해 보고하곤 하면서, 엄마와 아빠는 마음대로 하면서 자신만 못하게 한다고 불만을 이야기하곤 한다.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알려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 SNS사용 예절에 대해 부모가 지속적으로 교육을 하고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SNS상에서 하는 행동이나 말에 대해 잘 지각하지 못하고 문제의식을 없는 경우가 많다. 부모는 어른으로써 문제의식을 가지고 아이들의 안전한 SNS환경을 만들어 줄 의무가 있다. 
  • 가정 내의 부모 자녀 간의 소통과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져야 한다. 아이들이 긍정저이고 안전한, 그리고 원활한 소통을 어떻게 하는지를 가족을 통해 학습하게 된다. 또한 부모, 가족과의 충분한 상호교류는 아이가 사이버상에서의 교류에 빠져드는 것을 예방한다.
  • 아이의 스마트폰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인식해야 한다. 아이들만의 스마트폰 문화를 단순히 문제로만 인식하고 치부해서 비난해서는 안되며, 부모가 아이가 사용하는 미디어들에 대해 충분히 알고, 혹시 바람직하지 않은 매체나 내용들에 대해서는 교육을 통해 조절할 수 있도록 필터링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내 아이가 하는 게임이 무엇인지, 어떤 내용인지, 또는 주로 보는 영상이 무엇인지, 어떤 SNS를 사용하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에 대해 부모가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좀 더 올바르게 안내하고 가르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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