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아기가 왜 중요한가?
인간의 발달과정 중에서 가장 많은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가 바로 영아기이다. 영아기는 일반적으로 생후 2주 후부터 약 2년간을 의미하는데, 이때 영아는 자신의 신체를 스스로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형성하게 되고, 언어소통을 하게 되며, 감정을 표현하고 부모와 상호작용을 한다. 생애 첫 3년 동안 우리 아이들은 정말 많은 성장자원을 뇌에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영아기에 경험하는 부모와의 관계, 주변과의 소통은 인간이 평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세상과의 신뢰감을 형성하게 되며, 이 시기의 다양한 경험자극들은 아이의 뇌에 많은 시냅스들을 형성하면서 앞으로 경험하고 사용하게 된 능력치들을 무수히 적립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녀의 양육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가 바로 이 영아기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아기의 주요 발달과정 및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지각 및 인지발달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2. 영아기의 신체 발달과 영향
상담과정에서 상담사가 내원한 아동의 발달사를 살펴볼 때 영아기에서 주로 살펴보게 되는 것은 수면과 배설, 섭식에 대한 부분이다. 이 부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지, 어떻게 나타났는지가 이후 자녀의 성격형성 및 기질을 가늠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1) 수면
생후 1년이 지나면 영아는 하루에 2~3회로 잠자는 시간과 깨어 있는 시간이 비슷한 수면을 취하게 되며, 2세쯤 되면 오전, 오후 1회씩 줄어들고 수면시간도 단축된다. 초기 영아기의 중요한 발달과업 중 하나는 낮과 밤의 주기를 확립하는 것이다. 충분한 수면을 통해 안정을 취하고 깨어있는 시간이 균형을 이룸으로써 영아는 좀 더 주위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편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수면의 질과 수면태도는 영아가 예민하고 까다로운 기질인지 순하거나 느린 기질의 아이인지를 가늠하게 해 줄 수 있다. 예민한 아이일수록 주변환경에 민감하고 수면패턴이 불규칙하며, 충분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 배설
배변통제는 영아기의 발달과업 중의 하나로 생후 18개월 경에 이르면 배설물을 보유하고 방출하는 항문의 괄약근이 성숙되므로 유아는 대변 통제가 가능해진다. 이 시기의 배변훈련은 자율성 발달에 중요하며 성격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가장 바람직한 대소변 훈련방법은 약 1세 경에서부터 점진적인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영아의 생리적 주기를 고려하여 일정한 간격으로 변기를 대어주며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이 시기에 너무 지나치게 일찍 대소변 훈련을 실시한다면, 영아는 좌절감과 실패감을 경험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위축되고 소심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배변훈련 시 편안한 환경조성이 중요하며, 영아의 실수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가혹하거나 엄격할 경우 영아는 상처를 받으며, 강박적이고 불안이 높은 성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3) 섭식
영아의 섭식에 대한 욕구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즉, 영아가 배고프거나 목이마를때 이를 양육자가 빨리 인식하지 못하고 그 욕구를 해결해주지 못할 경우 영아는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기대체계를 형성하게 되며, 불안감과 불심감을 형성하게 된다. 또한 영아기에는 빠는 형태의 섭취방법에서 이가 나면서 깨물어 먹는 방법으로 전환되는 시기로 영양의 공급도 중요한 요인이 된다. 영아에게 수유를 하거나 음식을 제공하는 양육자의 방법이 자녀의 성격형성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지나치게 규칙을 고수하며 수유를 하게 되는 경우 오히려 자녀가 불안정한 정서를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자녀가 배고플 때, 그 욕구가 있을 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욕구와는 상관없이 양육자의 원칙을 강요하게 됨으로써 자녀는 배가 고픈데 먹지 못하거나 혹은 먹고 싶지 않은데 먹어야만 하는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3. 영아기의 운동발달과 영향
영아기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인간 발달주기에서 가장 급속도로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로 이는 운동기능도 예외는 아니다. 영아의 운동기능 발달은 신경계의 발달과 병행하며, 뇌발달은 영아의 신체균형능력 뿐 아니라 기술적 운동을 조절하는 역할에 영향을 준다. 또한 영아기의 근육의 발달도 운동기능에 영향을 주며, 이러한 발달과정 속에서 누워만 있던 영아는 고개를 들고, 구르고, 앉고, 기어다니며, 일어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충분한 운동능력의 발달을 통해 영아는 보행과 더불어 능동적으로 탐색하고 자신의 경험을 통제하며 주도적으로 활동한다.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되면서 영아는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며, 더 많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경험하게 되어 영아의 지적발달과 사회적 발달을 촉진하게 되는 것이다. 영아는 기기 시작하고 앉기를 시도하면서 목표지향적인 운동을 발달시켜 나가게 되며,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로 유아의 대뇌에서의 인지기능의 발달이 촉진되는 것이다.
영아기의 소근육 운동의 발달도 신경세포의 성장과 일치하게 되는데, 사물을 조작하는 운동기능이 발달하게 됨으로써 운과 손이 서로 협응하여 물건을 잡을 수 있게 된다. 영아기의 '눈 손 협응능력'은 영아의 인지발달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인으로써 이 시기에 자녀가 눈과 손의 협응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부모는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4. 영아의 신체발달에 영향을 주는 요인
영아의 신체발달이 얼마나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어떤 양육환경에서 어떻게 발달되었는지의 발달력은 이후의 성격형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하였다. 이러한 영아의 신체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유전, 남녀의 성차, 영양상태, 부모의 양육태도와 민감성 등을 들 수 있다.
'우리아이 왜 그럴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아기의 발달심리: 정서발달 (0) | 2023.05.31 |
---|---|
영아기의 발달심리: 언어발달과 사회성 발달 (0) | 2023.05.30 |
영아기의 발달심리: 인지발달 (0) | 2023.05.30 |
태내기와 신생아기의 발달심리 (0) | 2023.05.28 |
우리 아이 왜 그럴까요? - 시작하며... (0) | 2023.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