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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 심리 발달 이야기
소아정신건강

지적장애: 분류, 원인, 증상, 지원방법

by OliveWorld 202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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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지적장애(Interllectual disability, ID)

 

지적장애는 같은 발달연령의 사람보다 현저히 낮은 지능, 인지기능을 나타내는 장애를 말한다. 또래보다 낮은 인지발달 수준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동일연령의 사람보다 현저히 낮은 인지기능 수준은 보인다. 지적장애는 인지발달과 관련된 장애를 의미하기 때문에 신체, 운동기능의 발달 지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뇌기능의 장애로 인해 운동기능장애와 지적장애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지적장애는 주로 아동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유아기에도 더러 발견되기도 한다. 아이가 또래와는 뭔가 다른 발달 수준을 나타낸다고 여겨질 때, 부모가 민감하게 알아차리는 경우 더욱 빨리 발견하고 조기개입하게 되지만, 학령기에 들어가서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며, 학습 수준을 잘 따라가지 못함으로 인해 발견되기도 한다. 학교 부적응 문제와 외현화된 행동문제로 인해 상담실을 찾았다가 원인이 바로 지능의 문제로 인한 것임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

 

1. 지적장애의 분류

 

지적장애는 개인의 지능지수가  IQ 70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를 의미하는데 지능지수에 따라 경도, 중등도, 고도로 분류하게 된다.

 

1) 경도

 

경도 정신지체 수준은 IQ 50~55점에서 70까지로 또래보다 학습지연이 발생하게 되며, 성인이 되어서도 읽기, 쓰기, 산수, 시간, 돈 등에 대해 배우는데 좀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어느 정도의 노력과 훈련을 통해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데는 큰 무리는 멋을 수 있다. 의사소통이나 상호작용에서 다소 미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며, 고학년임에도 물구하고 저학년 수준의 놀이를 주로 하고, 자신보다 어린 연령의 아이들과 더 잘 어울린다. 복잡한 이해구조를 수용하기 어려우며,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일들은 수행하기 어렵다. 타인조망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며, 융통성이 부족하다.

 

2) 중등도

 

중등도 정신지체는 IQ 35~40에서 50~55점까지로 발달과정에서의 개념을 형성하고 수행하는 기술이 또래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 유아기의 경우 현저하게 언어발달과 학습준비에 지연이 나타나며, 학령기 아동의 경우 읽기, 쓰기, 수학, 시간, 돈과 관련된 지식을 이해하고 습득하는데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어, 학교적응에 곤란을 겪는다. 성인기라 할지라도 학습 수준은 초등학생 수준에 머무르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과업들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느끼며, 주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의사소통도 매우 단순하게 이루어지며, 상호작용 역시 단순하게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친구나 가족관계에서의 복잡한 이해관계는 이해하지 못한다. 사회적인 신호나 단서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상생활에서의 필요한 판단들은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개인적인 신변처리는 가능하지만, 독립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교육과 훈련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사회적인 제도와 관련된 일처리들(예, 은행업무, 법적인 일)의 경우에는 스스로  처리하기 어려우므로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3) 고도

 

고도 정신지체는 20~25점에서 35~40점까지로, 개념을 이해하고 습득하는 것은 어려우며, 일반적인 수나 양, 시간, 돈 등의 개념은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 일평생을 타인의 도움을 받고 생활해야 한다. 언어적으로도 구두언어의 어휘, 문법이 매우 제한되어 있으며, 말을 할 때 매우 단순하게 단어나 구를 사용하여 표현한다. 주된 의사소통수단은 단순한 말과 몸짓이 대부분이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술들을 스스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옷 입기, 식사, 목욕, 배설 등의 일상들을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며, 독립적인 생활은 불가하다.

 

4) 극도

 

20~25점 이하인 경우 극도 정신지체라 한다. 이 단계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만가기 거의 어려우며, 이들은 대부분의 삶을 제한된 공간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며 생활하게 된다. 매우 단순한 의사소통을 하며, 상징적인 의사소통은 이해하기 어렵다.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대체로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게 된다. 일상적인 생활을 전적으로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수행할 수 있다. 

 

2. 지적장애의 원인

 

지적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살펴볼 수 있다. 그동안의 많은 연구에서 지적장애와 유전질환과의 관련성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아이가 출산 후에 접하는 환경적인 요소들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임신 전후 발생

  • 유전자/염색체: 다운증후군, 윌리엄스 증후군
  • 성관련단일유전자: X결함 증후군, 레쉬-니한 증후군
  • 대사: 갑상선 기능 저하증
  • 상염색채 분절: 프레더-윌리 증후군, 안젤만 증후군

출생이전 발생

 

  • 영양부족: 신경관 결함(이분척추, 척수수막류 등)
  • 톡소플라스마증, 사이토메갈로 바이러스, 풍진, 포진, B그룹 연쇄상구균
  • 모의 대사문제: 갑상선 기능저하증
  • 물질노출: 알코올, 항경련제, 납

주산기 발생

 

  • 조산: 임신나이 <37주
  • 질식
  • 저체중 출산:체중이 3파운드가 안 될 때 가장 위험

출생 이후/ 아동기 발생

 

  • 감염: 뇌막염
  • 환경노출: 납
  • 상해: 심한 외상적 뇌손상(낙상, 교통사고, 스포츠 상해, 공격 등)
  • 박탈: 극도의 빈곤, 무질서한 양육

 

3. 지적장애의 동반질환

 

지적장애는 단순히 인지적인 발달문제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서·사회적인 문제들을 동반하게 된다. 왜냐하면 발달과정에서 정서·사회발달은 인지발달과 함께 가기 때문이다. 인지 수준이 또래보다 지연되거나 장애가 있는 경우, 그 발달 시기에 경험하게 되는 정서적인 경험과 사회적인 경험들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지적장애가 가장 흔하게 동반하는 질환으로는 ADHD, 우울장애, 양극성 장애, 불안장애, 자폐 스펙트럼, 충동조절 등이 있다.

 

가끔 상담실에 ADHD나 불안장애, 충동조절 및 반항장애등의 행동상의 문제들로 인해 내원하는 경우, 이러한 지능의 문제가 주된 원인임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자칫, 지능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만약 지능 수준이 경도 수준이라 한다면, 부모가 알아차리지 못하고, 외현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상의 문제에만 초점을 두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만약 내 아이가 학령기에 들어가서 학교적응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고, 학습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보이며, 행동상의 문제들을 나타낸다면, 반드시 먼저 병원이나 관련기관을 통해 지능검사를 받아보기를 권한다. 원인이 지능과 관련된 문제라면 이는 치료개입의 목표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4. 지적장애 지원방법

 

내 아이가 지적장애 진단을 받게 되면, 부모로서는 정말 너무나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이의 평생을 어떻게 도와주고 이끌어주어야 할지 막막하고 이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을 경험하게 된다. 지적장애의 아이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적장애 수준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지만, 대체로 부모가 가장 많이 개입하게 되는 단계는 경도와 중등도 수준의 아이들일 것이다.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를 케어하는 데는 부모의 끈기 있는 인내심을 요한다. 이 아이들은 한, 두 번에 훈련이 되고 학습이 되고,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정말 반복, 또 반복해서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똑같은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이는 마치 벽에다 대고 말하는 것 같고, 정말 허무하게 되돌아오는 외침 같은 느낌을 줄 때가 많기 때문에 부모로서 심한 허탈감과 좌절감을 느끼게 한다.

 

무엇보다도 부모의 멘털관리가 필요하다. 

 

지적장애는 치료가 가능한 장애가 아니다. 말 그대로 장애이기 때문에 평생을 가져가게 된다. 지능이 50인 아이가 훈련을 한다고 해서 60이 되지는 않는다. 다만 훈련을 통해 기능이 좋아질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부모에게 있어서는 매우 길고 지루한 나와의 싸움이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많은 장애아를 둔 부모들이 상당한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감을 호소하게 된다. 평소, 부모는 자신의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유연한 삶의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한다.

 

경도와 중등도 수준의 아이들은 충분히 훈련을 통해 자신의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기술들을 습득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이러한 수준의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한다. 경도 수준의 아이들은 직업도 가질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너무 복잡한 고도의 기술을 요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자기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 따라서 내 아이가 부족하다고만 여기지 말고, 아이가 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들을 개발시켜 주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어야 한다. 

 

치료기관을 통해 정서, 사회적인 도움을 받도록 한다.

 

지적장애의 아이들은 장애진단을 받게 되면  발달재활서비스 대상이 되기 때문에 지속해서 심리, 발달치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지적장애의 경우, 인지적인 훈련지원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여러 갈등 및 부정적인 경험들로 인해 발생되는 정서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들도 매우 많다. 하지만, 이러한 정서·사회적인 갈등 경험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한계를 느끼며, 스스로 이를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서·사회적인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도움들이 필요하다.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을 통해 이러한 정서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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