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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 심리 발달 이야기
우리아이 왜 그럴까

자기조절이 어려운 아이들: 행동, 감정, 관계 중심으로

by OliveWorld 2026.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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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조절

 

자기 조절이 어려운 아이들

 

최근 상담실에 방문하거나 상담 문의로 가장 많이 오는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자기 조절의 어려움에 대한 부분이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충동적이고 절제되지 않은 감정과 행동표현들로 인해 많은 갈등을 경험하게 되며, 이는 단지 가족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사회에서 많은 갈등을 야기하게 된다. 많은 부모님이나 교육 전문가들이 이를 단순히 '기질;이나 '훈육의 문제' 또는 ADHD 문제로 치부하곤 하지만, 그 기저에는 자기 조절(Self-Regulation)이라는 핵심역량의 발달과제가 작용하고 있다. 

 

'자기 조절'이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행동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여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마치 우리 뇌 속의 지휘자와 같은 역할로서 우리의 행동과 생각, 감정을 조율하는 능력이다.

 

1. 행동조절의 어려움: 몸이 먼저 움직이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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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조절은 단순히 행동을 멈추는 능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뇌의 실행기능과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있는 고차원적 인지과정이다. 따라서 행동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인지적인 발달능력이 뒷받침이 되는 경우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행동조절의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은 단순히 반항을 하기 위한 모습이 아니라, 뇌의 전두엽에서 담당하는 실행기능의 발달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 억제 통제(Inhibitory Control): 부적절한 충동이나 즉각적인 만족을 지연시키고, 목표 달성을 위해 방해 요소를 차단하는 능력으로, 이는 전전두엽 피질(PFC)이 하위 뇌 영역의 본능적 반응을 'Top-down' 방식으로 제어할 때 발생한다.

 

  • 작업 기억(Working Memory): 규칙이나 지시 사항을 머릿속에 유지하면서 현재의 행동을 점검하는 능력으로, 행동조절이 어려운 아이들은 작업 기억의 용량이 적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잊어버리고 눈앞의 자극에 쉽게 반응하게 된다.

 

  • 인지적 유연성(Cognitive Flexibility): 상황이 변했을 때 기존의 행동 방식을 수정하여 새로운 대안을 찾는 능력으로,  이 능력이 부족하면 특정 행동에 고착(Fixation)되어 변화에 완고하게 저항하는 모습을 보인다.

행동조절이 어려운 아이들이 보이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차례를 기다리는 것을 어려워하며,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말을 가로채는 모습을 보인다. 

 - 위험한 상황을 인지하기도 전에 행동이 먼저 앞서면서 안전사고에 쉽게 노출된다.

 - 과제나 지시사항을 끝까지 듣지 않고 행동하여 실수가 많다.

 

행동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막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해라', '참아라'라는 단순한 메시지보다는 행동을 멈출 수 있는 구체적 신호나 단계별 매뉴얼이 필요하다.

 

2. 감정조절의 어려움: 감정의 늪에 빠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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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감정조절의 어려움을 가진 아이들은 종종 주변 또래관계에서나 교사와의 관계에서 많은 갈등을 야기하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주변환경에 맞추어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고 표현함으로써 주변에 많은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게 된다. 감정조절은 뇌의 감정센터라 할 수 있는 변연계와 이성을 담당하고 있는 전전두엽간의 효율적 의사소통을 통해 이루어지게 되는데, 감정조절의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은 이 부분에서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 편도체 하이재킹(Amygdala Hijack): 강렬한 정서적 자극이 들어오면 편도체가 과활성화되어 전전두엽의 논리적 사고 기능을 마비시킨다. 감정조절이 어려운 아이들은 이 '감정의 뇌'가 '이성의 뇌'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여 신속하게 압도당하는 경향이 있다.

 

  • 내적 수용 영역(Window of Tolerance): 개인이 감정을 적절히 처리할 수 있는 신경계의 각성 범위를 의미하는데, 조절이 어려운 아이들은 이 범위가 좁아, 작은 스트레스에도 과각성(분노, 공격성)이나 저각성(해리, 무기력) 상태로 급격히 빠져들게 된다.

 

  • 상호조절에서 자기 조절로: 아동기의 감정조절은 양육자와의 상호조절을 통해 학습된다. 신경 가소성에 의해 양육자의 안정된 신경계가 아이의 뇌 회로 형성에 모델이 되며, 이 과정이 반복될 때 비로소 독립적인 자기 조절 능력이 내면화된다.

감정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 쉽게 좌절감을 경험하며, 작은 좌절에도 극심한 분노를 표출한다. 한번 울기 시작하면 멈추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 감정기복이 심하여 주변 사람들이 눈치를 보게 된다.

 - "짜증 나", "몰라"와 같은 단편적인 언어로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감정은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수용'하는 것에서부터 조절이 시작된다. 따라서 아이가 느끼는 감정에 먼저 이름을 붙여주고, 신체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심호흡이나 안전한 장소를 마련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3. 관계조절의 어려움: 타인의 마음을 읽기 어려워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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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조절은 사회적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고, 자신의 욕구와 타인의 욕구 간의 타협점을 찾아가는 능력을 말한다. 앞선 행동 및 감정조절의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은 관계조절의 어려움을 동반하게 된다. 관계조절을 잘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타인의 의도나 욕구, 믿음이 자신의 것과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고, 사회적 맥락에서 자신의 욕구를 억제하고 타인과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관계조절의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은 타인의 중립적인 행동을 적대적인 의도로 왜곡하여 해석하고, 상대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추론하는 '인지적 공감'이 낮아 과도한 갈등이나 오해를 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관계조절의 어려운 아이들은 친구관계에서 정한 규칙을 잘 지키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여 또래로부터 외면당하기 쉽고, 상대방의 표정이나 분위기를 잘 파악하지 못하여 부적절한 반응을 하게 된다. 또한 갈등상황에서 대화로 해결하기보다는 공격적인 반응이나 회피반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관계조절의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은 사회적 기술을 학습하는 기회를 통해 적절한 관계훈련을 제공받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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