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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어떤 보상을 주어야 할까? : 보상의 개념과 올바른 활용법

by OliveWorld 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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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우리 아이에게 어떤 보상을 주어야 할까?

 

자녀를 양육할 때 부모가 자녀에게 좋은 습관을 들이게 하거나 혹은 훈육의 방법으로 "보상"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는 매우 흔한 일이다. 하지만 이 보상 때문에 종종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데, 보상문제로 고충을 상담하는 부모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대부분 부모가 가장 쉽게 제공하는 보상은 아이가 원하는 어떤 물건을 주거나 용돈을 주거나 혹은 게임시간을 허락하는 등의 자녀가 좋아하는  것을 제공하게 되는데, 이 보상들이 어느 순간이 되면 더 이상 보상이 아닌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적절한 보상이란 어떤 것인지, 또 보상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보상의 개념

 

부모가 자녀를 훈육할 때 활용하는 보상은 일반적으로 자녀의 특정 긍정적 행동을 강화하고 바람직한 습관을 형성하도록 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극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용돈이나 선물, 게임시간의 허용 등 다양한 형태의 자녀가 원하는 욕구를 허용해 주는 방식으로 제시된다. 부모는 보상을 통해 자녀가 좀 더 좋은 습관을 들이기를 원하며, 자녀는 보상을 통해 자신의 노력에 대한 대가를 획득하기를 원한다. 부모와 자녀의 욕구가 잘 맞아떨어지는 경우에는 보상이 아주 긍정적인 역할을 나타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갈등의 요소가 된다.

 

보상1

 

2. 보상의 장 ·단점

 

1) 보상의 장점

 

* 긍정적인 행동을 강화한다.

보상의 가장 대표적인 장점 중 하나로, 자녀는 자신이 한 행동과 보상을 긍정적인 의미로 연결 짓게 됨으로써 보상을 받은 행동을 다시 반복해서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부모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과 함께 보상을 받게 되면,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을 형성하게 되기 때문에, 다시 그 행동을 하고자 하는 동기를 형성하게 된다.

 

* 동기 부여에 도움을 준다.

학습에 대해 보상을 받은 아동은 보상으로 인해 자신의 학습에 대한 긍정적인 의미를 형성하게 되기 때문에 학습의 의욕이 높아지고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하게 된다. 어떤 과업에 대한 결과를 위해 제시된 보상은 자녀가 그 보상을 위해 과업을 잘 수행하고자 하는 동기를 제시하게 된다.

 

* 습관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자녀의 긍정적인 습관 형성을 만드는데 보상은 도움을 준다. 자녀가 좋은 습관을 들이도록 칭찬 스티커를 붙이거나, 정해진 기간 내에 잘 수행했을 때 이를 체크해 놓았다가 선물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 자존감을 향상해 준다.

보상은 자녀가 자신의 노력과 성취에 대해 받는 것이기 때문에 보상을 통해 자녀는 자존감을 향상할 수 있다. 자신이 수행한 노력들이 인정받는다는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2) 보상의 단점

 

* 내적 동기가 낮아진다.

부모들이 보상으로 인해 가장 갈등을 많이 경험하게 되는 원인으로, 주객이 전도되면서 보상이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는 경우이다. 특히 물질적인 보상의 경우 자녀는 자신이 해내야 할 과업보다 보상에 더 의미를 둠으로써 보상을 받기 위한 행동이 더욱 강화된다. 이때, 자녀는 보상이 목적이 되기 때문에 보상이 없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 한다.

 

* 물질주의적 가치관을 형성한다.

보상이 지나치게 물질적인 경우, 자녀는 자신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들마저도 당연히 물질을 받아야 한다는 개념을 형성하기 쉽고, 물질만능주의적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다.

 

* 효과의 지속성이 낮다.

보상에 의존적이 되면, 보상이 없는 행동은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부모가 기대하는 지속적인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보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경우, 자녀는 다음에는 더 큰 보상을 원하게 되고, 보상을 조건으로 내걸기 때문에 이 또한 보상이 목적이 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 경쟁심리를 강화시킨다.

자칫 보상은 자녀들 간의 경쟁심리를 유발할 수 있다. 경쟁심리로 인해 자녀 들 간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박탈감과 시기심을 경험할 수 있다.

 

* 자기 조절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지나치게 과도한 보상, 혹은 이유가 불분명한 보상의 경우에는 오히려 자녀의 자기 조절능력을 발달시키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나치게 보상에 의존하게 됨으로써 자녀는 자기 스스로 주도하고 실행할 수 있는 자율성 발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보상2

 

3. 보상의 효과적인 사용법

 

보상은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때는 아동의 행동조절에 약이 될 수 있지만, 자칫 잘못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에게 보상의 방법을 사용하고자 할 때는 내 자녀에게 맞는 방법으로 적절하게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무조건 큰 보상이 다 좋은 것은 아니며, 아이가 원하는 보상을 다 들어준다고 해서 효과적인 것도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1)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설정을 하라.

 

보상을 주고자 하는 행동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제시가 필요하다. 단순히 '동생을 잘 돌보면', '예쁜 말을 쓰면', '착한 행동을 하면' 등등의 애매모호한 제시는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자녀가 혼란감을 경험하게 되고, 아이의 기준과 부모의 기준에 차이가 발생함으로 인해 오히려 갈등이 더 가중될 수 있다. '동생을 잘 돌보면'을 '동생과 30분 이상 싸우지 않고 함께 논다면'이라고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어야 한다. 이런 구체적 제시로 인해 아이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고 자신의 행동의 옳고 그름을 스스로 측정할 수 있다.

 

2) 즉각적 보상을 제공하라.

 

간혹 부모가 자녀에게 보상을 약속할 때, 생일이 되면 무엇을 사준다거나, 크리스마스에 선물로 준다는 등의 먼 미래의 어떤 보상을 약속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들의 발달과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대체로 유·아동기의 아이들은 이렇게 긴 시간을 잊지 않고 보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아이의 행동시점과 보상의 시점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이는 행동과 보상의 연결고리를 인지하고 기억하기 어려워진다. 가장 효과적인 보상은 바로 그 행위가 이루어지는 그 상황 바로 직후에 제시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만약 그럴 수 없는 보상이라면 되도록 그것을 보상으로 제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습관을 들이기 위해 제시되는 보상이라면 그 기간을 3일, 5일, 1주일 등의 단위로 단기간으로 잡는 것이 좋다.

 

3) 사회적 보상과 병행하라.

 

보상을 제시할 때, 물질적 보상뿐만 아니라 사회 정서적인 보상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좋다. 칭찬이나 격려, 포옹, 스킨십 등의 정서적인 공감과 격려는 때론 물질보다 더 강력한 동기를 형성하는 보상이 된다. 사회적 보상은 물질적 보상보다 자녀로 하여금 자존감을 형성하고 내적 동기를 강화하는데 더 효과적이다. 자녀가 좋은 행동을 보였을 때, 이를 구체적으로 칭찬과 격려를 제시해 준다면 물질적 보상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섣불리 물질적 보상을 제시하기보다는 먼저 사회적 보상을 제시해 준다면 더 좋다.

 

4) 점진적이고 다양한 보상을 하라.

 

처음부터 너무 큰 보상을 제시하게 되면, 자칫 보상이 목적이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처음에는 아주 작은 보상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자녀가 보상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형성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물질적 보상 외에도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는 칭찬 스티커,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제공 등의 다양한 형태의 보상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5) 일관성을 유지하라.

 

상담과정에서 많은 부모들이 보상활용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지속성과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많은 부모가 여러 이유로 인해 보상을 활용하다 포기하거나 혹은 부모 자체가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부모의 양육태도와도 관련이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지속성과 일관성을 잃게 되면, 이후 부모자녀 관계에서의 신뢰감도 무너질 뿐만 아니라 이후의 과정에서 부모가 자녀를 훈육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하게 된다.

 

6) 보상의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라.

 

보상을 제시할 때 무엇 때문에 이 보상을 주는지에 대하여 자녀가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히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이 보상으로 인해 아이에게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지를 자녀가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아이는 스스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고, 긍정적인 행동을 자기 자신에게 내면화시킬 수 있다. 보상은 톤제의 수단이 아닌 자녀가 스스로 자신을 조절하도록 돕는 하나의 도구에 불과함을 부모는 인지하고, 자녀가 스스로 자신의 긍정적 행동을 습관하 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7) 과정 중심의 보상을 하라.

 

대부분 보상은 어떤 결과에 대해 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과에 대한 보상도 필요하지만 중간중간 과정에 대한 보상도 중요하다. 아이가 어떤 결과를 내기 위하여 스스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좋은 피드백을 경험하는 것은 내적 동기를 강화하는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8) 자녀의 개별적 특성을 고려하라.

 

매체나 정보등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은 대체로 일률적이고 보편적인 방법들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모두 똑같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이 개별적인 성격이나 관심사, 발달단계, 인지 수준 및 인내력 등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하여야 한다. 아이마다 보상의 내용이 다를 수 있으며, 보상을 제시하는 시간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는 형제자매 간에도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자신의 자녀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아이에게 맞는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보상3

 

4. 발달단계별 보상 방법

발달단계 특징 적절한 보상 방법 예 시
영아기
(0~2세)
사회적인 상호 작용에 반응이 민감함.
애착 형성기
칭찬, 미소, 스킨쉽 등
사회적인 보상
아이가 옹알이를 할 때 웃으면서 안아주기
유아기
(2~6세)
구체적으로 사고,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
사회적 보상과 함께
작은 장난감이나 칭찬 스티커등
구체적인 보상
과업을 수행하면 칭찬 스티커를 붙여주고, 일정 개수를 모으면 작은 장난감등을 선물하기
아동기
(6~12세)
규칙과 논리를 이해,
자율성 발달
칭찬, 격려와 함께 용돈이나 선물,
특별한 경험과 체험을 제공,
책임감 부여
방 청소를 스스로하면 용돈을 주거나, 규칙을 잘 지키면 좋아하는 영화나 TV프로를 허용하기
청소년기
(13세 이상)
추상적 사고,
자아 정체감 형성
책임감이나 자존감, 성취감 등 추상적인 보상을 강조,
자녀의 잠재력과 성장을 격려
학업 목표를 달성하면 스스로 계획한 일을 허락하거나 진로 고민에 대해 진지하게 들어주고 격려하기

 

 

5. 보상만이 정답은 아니다.

 

자녀의 좋은 습관을 위해서는 보상만이 좋은 해결책은 아니다. 섣불리 부모가 보상을 제시한 후, 이를 잘 조절시키지 못했을 때는 오히려 독이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부모가 제일 많이 제시하는 보상 중 하나가 게임시간을 허용하는 것인데, 보상으로 제일 제시하지 말아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게임시간이다. 숙제를 다하면 게임을 30분 하게 해 준다거나, 5일 동안 해야 할 학업을 잘 마치면 주말에 마음껏 게임을 할 수 있게 해 준다거나 하는 등, 부모 생각에 자녀를 가장 쉽게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을 게임시간이라 여기게 되는데, 이는 부모의 오해이다. 게임시간은 자녀가 스스로 조절해야 하는 시간이지 보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자녀가 게임시간을 잘 조절했을 때 다른 보상이 주어져야 하는 것이다.

 

보상 외에도 자녀에게 긍정적인 훈육 효과를 줄 수 있는 방법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사회적 보상의 방법들로 아이의 노력과 성취에 대해 부모가 제대로 인정해 주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면, 이는 물질적인 보상보다 훨씬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평소에 부모가 명확학 규칙을 일관되게 제시하는 것이다. 부모가 훈육에 있어서 일관성 있는 명확한 규칙을 자녀에게 제시하게 되면, 자녀는 규칙을 지키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다.

 

또한, 부모는 자녀와의 평소 관계에서 되도록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아이가 보이는 부정적인 행동보다 긍정적인 행동에 더 반응을 보이고 피드백을 제시함으로써 아이는 부모와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긍정적 행동에 대한 자발성이 올라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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