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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우리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요?

by OliveWorld 202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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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아이

 

소심한 우리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요?

 

새 학기에 들어서면 부모님들은 자녀가 새로운 반에 잘 적응할지, 새 친구들을 잘 사귈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된다. 평소에 친사회성이 높고, 적극적인 아이들이야 그런 걱정을 많이 하지 않겠지만, 내성적이고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거나 어려워하는 자녀들에 대해서는 부모로서 매번 걱정을 하게 된다. 새 학년이 될 때마다 긴장하고 새 친구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이를 보면 부모는 '혹시 아이가 너무 소심한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게 되고, 심하면 상담센터를 방문하게 되기도 한다. 어른들이 '소심하다'라고 명명하게 되는 아이, 왜 그런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알아보도록 한다.

 

1. 소심함의 이유

소심함은 비단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가질 수 있는 하나의 성격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성격적인 특징은 여러 요인에 의해 형성되는데,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 그리고 부모의 양육태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형성이 된다.

 

 1) 유전적인 요인

 

유전적으로 타고난 기질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타고난 기질이 예민하고 까다로우며, 자극추구가 낮고 위험회피 수준이 높으며, 사회적 민감성이 낮은 경우, 이러한 기질의 아이들은 대체로 소심한 모습을 나타낸다. 기질적으로 소심한 아이는 영아기 시절부터 작은 소리에도 깜짝깜짝 잘 놀라고 낯가림이 심하다. 이런 기질적인 특성을 가진 유아가 점점 자아 인식이 발달하게 되면서 사회적 상황에서의 소심함으로 나타나게 된다.

 

 2) 환경적인 요인

 

기질적으로 소심하지 않더라도 성장과정에서 경험되는 환경이 아이를 소심하게 만들 수 있다. 양육환경이 안정적이지 않고, 부모의 양육태도가 비판적이고 강압적이며, 가정 내 분위기가 긴장도가 높고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이라면 아이는 그러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소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때의 아동은 기질적 소심함과는 다른 위축되고 의존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또한 부모가 불안이 높고 소심한 경우, 부모의 모습을 모델링함으로써 자녀 역시 소심해질 수 있다.

 

 3) 양육방식의 문제

 

부모의 양육방식이 지나치게 엄격하고 강압적이거나, 지나치게 과잉보호와 허용적이어도 자녀가 소심해질 수 있다. 지나치게 엄격한 훈육방식은 자녀를 위축되고 경직되게 만듦으로써 사회적 관계에서 소심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과잉보호 역시 자녀로 하여금 가정 외의 다른 환경에서의 적응력을 떨어뜨리게 되며, 부모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게 되면서, 사회적 관계에서 소심한 모습을 나타나게 만든다. 이 두 양육태도는 상반되지만 똑같이 자녀의 자율성을 키워주지 못하기 때문에, 자녀가 가정 밖의 환경에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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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심함과 구분해야 하는 것들: 사회불안, 내향성

 

부모는 자녀들이 보이는 여러 행동들의 모습을 구분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대체로 비슷하게 보이는 것들을 그냥 다 '소심함'으로 명명하는 경우가 있다. 대체로 사회적 관계에서 보이는 불안의 모습과 내향성을 소심함과 혼돈하게 되는데, 이 세 가지는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사회적 상황에서 보이는 모습에서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분이 필요하다.

 

소심함

 

새롭거나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에 대해 불안과 긴장감을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소심한 아이들은 이런 새로운 것들에 대해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워하고 힘들어 하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편안하게 행동한다.

 

사회불안

 

새롭거나 낯선 것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적 상황에 대해 극심한 불안과 두려움을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사회불안을 가지고 있는 아이는 친구를 만나거나 학교, 학원 등 사회적 상황을 피하려 한다. 심하면 극심한 불안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내향성

 

내향적인 아이는 소심함과는 다르게 외부적 자극이나 활동보다 내면에 집중하고 혼자의 시간을 즐기는 아이이다. 사교적인 활동을 피하기보다 즐겨하지 않으며,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공간이나 활동적인 일들에 대해 피로감을 높게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아이는 조용하고 독립적인 시간을 즐긴다.

 

소심한 아이들은 사회적 상황에 대해 극도로 불안해하거나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선호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에 대한 구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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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심한 아이의 특징

 

1) 또래관계에서의 어려움

 

소심한 아이는 낯설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또한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자칫 갈등을 경험하게 됐을 때, 자신의 주장을 잘 이야기하지 못함으로 인해 위축감과 좌절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2) 과업 수행의 어려움

 

소심한 아이는 수업시간에 질문이나 발표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묻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 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모르고 지나가기 때문에 학업수행에 지연이 발생하기 쉬우며, 자신이 모른다는 것에 대해 주변에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전전긍긍하기 때문에 학습에 대한 긴장과 불안이 높아지게 된다. 

 

 3) 사회적응의 어려움

 

소심한 아이는 새롭고 낯선 환경에 두려움을 가지기 때문에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처음 유치원을 등원하거나 학교에 입학하게 될 때 분리불안의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 새 학년이 될 때마다 새로운 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서 학교 개학을 힘들어하기도 한다.

 

 4) 정서발달의 어려움

 

소심한 아이는 사회적 경험 속에서 부정적 경험을 많이 하게 되다 보니 아동의 정서발달에도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소심한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부정적인 정서경험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아이의 소심함에 대해 부모가 대체로 부정적 피드백 반응을 보임으로써 아이는 더욱더 정서발달에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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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소심한 아이를 도와주기 위한 부모의 역할

 

나의 자녀가 소심함을 보인다면, 부모는 이를 나무라거나 비판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우리 자녀가 더욱 용기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소심한 아이는 부모의 비난과 비판으로 인해 더욱더 소심함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버지들의 경우, 소심한 아들들에게 '지질하다', '못났다', '겁쟁이다' 등등의 비난의 말을 하는 경우를 종종 목도하게 되는데, 이는 결코 자신의 아들을 용기 있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녀를 진짜 겁쟁이로 만들어 버리는 말들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1) 자녀의 자존감을 지켜주세요!

 

아무리 소심한 자녀라 할지라도 소심함이 낮은 자존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소심한 아이가 자신의 소심함에 대해 부정적인 피드백을 경험하게 되었을 때, 그 아이는 진짜 낮은 자존감을 형성하게 된다. 아이가 낯설고 새로운 것 들에 대하여 소심한 모습을 보일지라도, 그 아이의 그 모습을 수용해 주고 좀 더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통해 독려를 해주어야 한다.

 

 2) 마음을 이해해 주세요!

 

자녀의 소심함을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바라보지 않아야 한다. 그 아이의 모습이 문제이기 때문에 혼나야 하고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 아이는 자신을 문제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더욱 부정적인 정서를 형성하게 된다. 아이가 사회적 상황에서 용기를 내지 못하고 소심한 모습을 보일 때, 그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태도를 보여주어야 하며, 아이가 자신의 그 감정을 부모에게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경청해 주어야 한다. 마음을 이해하지 않고 소심하다고 라벨링 해버린다면 아이는 자신의 그 소심함 속으로 숨어버리며 그 행동을 강화시켜 버린다.

 

 3) 사회적 경험을 늘려주세요!

 

소심한 아이들은 자칫 외부활동에 대해 꺼려하며, 집 안에서 가족하고만 시간을 보내고자 할 수 있다. 간혹 상담실에 방문한 부모 중 이러한 문제에 대해 자녀가 원하지 않는다고 외부활동을 전혀 시키지 않거나 조금 도전했다가 포기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하지만 자녀가 그렇다 할지라도 부모는 쉽게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자녀가 자연스럽게 또래와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어야 하며, 부모가 좋은 모델링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녀가 불편해하고 거부감을 나타낸다 할지라도, 그 마음에는 공감을 해주되,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어야 한다. 자녀가 그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정적인 표현을 한다면, 그 표현한 마음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해 주고 해낼 수 있도록 격려한다.

 

 4)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아이의 소심함이 지나쳐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갈등이 심하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상담 전문가를 통해 자녀가 자신의 어려움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아동 전문 심리상담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으며, 미술치료, 놀이치료 등의 매체상담을 통해 아이가 즐겁게 자신의 문제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의 소심함은 문제가 아닌 그 아이의 성격적, 기질적인 특성이다. 따라서 이러한 아이의 특성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본다면, 아이가 가진 좋은 자질들이 사장되거나 발달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의 특성을 문제가 아닌 그 아이의 모습 그 자체로 바라봐주어야 하며, 도움을 받아서 성장시켜 나가야 할 과제로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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